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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책 죄 없는 죄인 만들기, 마크 갓시, 추천사

by 아이디노마드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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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남달랐던 '책 죄 없는 죄인 만들기'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복역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마크 가시'는 전직 검사, 현직 대학교수로 지내면서 이들의 사연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구출하기 시작한다. 억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완전히 풀어줄 수 없겠지만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저자와 동료들을 위해서 추천사를 작성해 본다.

책 죄 없는 죄인 만들기

누명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너무 유명세를 타는 누명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데 갑자기 어느 날 당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로 감옥에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이야기를 한다. 경찰은 모든 증거가 나를 범인이라고 지목하도록 만들고 있다. 결국 유죄다. 저자가 지도하는 학교의 로스쿨 학생들의 한 재소자 구명 운동에 나사면서 생각은 바뀌게 된다. 새롭게 눈을 뜬 것이다. 검찰, 경찰과 사법 시스템의 잘못된 수사, 판결로 죄 없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구출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의 활동 기록이다. 정의를 실천해야 하는 형사사법제도 시스템은 정의를 실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의에 눈감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판을 만들어내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사법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이야기한다. 이런 문제점이 발생되는 원인인 확증 편향, 과학수사의 오류, 정치적 야심, 국선변호인의 질, 기억의 오류 등을 분석한다. 현재도 안타까운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식의 오류로 인해 억울한 사람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과거를 교훈 삼아야 한다.

마크 갓시

현재는 대학의 법학교수로 일을 하고 있다. 대학교수가 되기 전에는 검사로 일하며 조직범죄, 납치, 테러 및 고위 정치인의 부정부패를 비롯한 중대사건을 기소했다. 이후 고향의 대학교수로 부임한 뒤 잘못된 수사와 판결로 인해 감옥에 갇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그들을 위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 설립한 단체가 '오하이오 이노센스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그와 동료들은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고, 무고하게 복역 중인 39명의 사람들을 감옥에서 석방시켰다. 그들의 복무기간을 합산하면 750년 이상이다. 이런 무고한 사람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고, 전 세계적으로 시야를 넓힌다면 더욱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미국 언론은 그를 "감옥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슈퍼히어로" 또는 " 결백한 이들의 대변자"라고 부르고 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또는 누명이 만들어졌을 사람들에게 희망의 손을 뻗어주는 모습에 벅찬 감동이 밀려온다. 저자의 책을 통해 과학과 미디어가 신앙이 되는 사회, 불의에 눈을 감는 사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법학교수이자 베스트셀러의 작가이다.

추천사

이 책을 통해서 정의롭다고만 생각하는 사법적 판단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감옥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또한 70~80년대에는 이와 같은 일이 무수히 많았을 것이다. 현재도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한다. 시위, 국가보안법 위반, 교통사고, 성범죄 등 다양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수 십 년을 복역한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오파네 대한 관심과 연구가 거의 없다. 이런 부분은 '나' 역시도 어느 날 갑자기 무고한 죄인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억울함이 가슴을 가득 채워 숨 쉬기조차 힘들 것 같다. 정의로운 사회에서 형사사법제도는 단순하게 벌을 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 시스템이어야 한다. 모두가 시스템 안에서 규칙과 제도를 지켜야 안전한 사회망이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미 사법제도에 역이용 당해 누명을 쓰고, 복역했던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이야기와 그 가족들이 호소했던 억울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오만한 검사들의 모습,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마녀사냥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단 한 명의 억울한 사람도 만들지 않기 위해' 저자와 그의 동료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면밀히 알아보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마음으로 정의를 바라봐야 한다. 그러한 눈을 만들어주기 위한 저자의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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